[제주 나인브릿지] 솔직후기

[제주 나인브릿지] 솔직후기

제주 나인브릿지는 콧대 높은

골프장인데요

정통 회원제 코스이기 때문에

비회원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라캉이 이야기했던

"인간은 금지된 것을 욕망한다."처럼

그런 점 때문에 더욱 끌리는 골프장입니다

제주 나인브릿지에는 크릭코스와

하이랜드코스가 각각 9홀씩

총 18홀 규모의 골프장인데요

제주 나인브릿지의 전장거리는

7,190야드라서 평균적인 거리였습니다

제주 나인브릿지의 페어웨이는

상당히 넓은 편이었는데요

수도권에 있는 닭장같은 

골프장에서 골프치다가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라운딩하는 느낌이란

마치 매일매일 꽉 끼는 스키니 바지만 입다가

펄럭펄럭 나팔바지를 입은듯 한 느낌?

덕분에 엄청나게 여유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제 골프클럽에도

드라이버가 당당하게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골프장이었네요

덕분에 제주 나인브릿지에서는

한라산 브레이크가 걱정되기는 했지만

에라 모르겠다하고 드라이버를

땅땅 때린 골프장이었습니다

얼마나 땅땅 때렸는지

하마터면 갈비뼈 나갈뻔 했네요

제주도까지 라운딩와서

허파에 바람들어가기는 했는데

게다가 페어웨이도 넓으니

도저히 주체할 수가 없었네요

하지만 제주 나인브릿지의

페어웨이에는 벙커가 엄청 많았는데요

게다가 페어웨이에도

언듈레이션이 은근히 심해서

드라이버 땅땅 때리던 저에게

시련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제주 나인브릿지의 그린스피드는

약간 빠른 느낌이었는데요

그린도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게다가 한라산브레이크까지 겸해서

온탕냉탕샷이 자주 터지는 곳이었네요

제주 나인브릿지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중상급은 될 듯 한데요

제주도에 와서 들뜬 기분 그대로

땅땅 때리다가 평소 스코어보다

5타는 더 나온 곳이었습니다

난해한 제주 나인브릿지였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정말 재미난 라운딩이었네요